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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김성근원장> 난청인데 한쪽 귀 멀쩡하다며 보청기 안 꼈더니…(기사)
작성자
ent
작성일
2023-10-31 15:48
조회
441
편측성 난청, 소리나는 방향 알기 어려워 길 걷다 사고 우려
여러 사람들과 얘기할 때 스트레스 심해 대화 기피로 이어져
한쪽 귀 난청이라도 양귀 청력차이 따라 처방 보청기 달라져
한쪽에만 난청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측성 난청' 혹은 '편측성 난청'이라고 하는데, 반대쪽의 청력이 정상이라고 생각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두 귀는 눈, 팔과 다리처럼 한 쌍으로 이뤄져 있지만 한쪽에만 난청이 발생해도 그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먼저 편측성 난청이 발생하면 소리가 나는 방향을 인지하기 어려워지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난청인은 본인을 부르는 사람, 벨 소리가 울리는 휴대전화 등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며, 심지어는 길을 건너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이 어디서 다가오는지 알지 못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처럼 소리 방향의 인지력 저하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아니며, 일상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측성 난청은 일반적인 양측성 난청과 같이 심리적 위축감이나 사회적 활동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측성 난청인은 말소리를 알아듣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식당과 같이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곳일수록 더욱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려워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편측성 난청인은 대화할 때 소리가 잘 들리는 쪽으로 몸을 돌리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대화를 할 때마다 불편감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소리의 방향을 알기도 어렵고 시시각각 바뀌는 대화자의 방향에 맞게 몸을 돌리기도 어려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편측성 난청인은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자연스레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편측성 난청은 선천적인 질환, 돌발성 난청, 중이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편측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청력 관리를 받아야 한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다면 청력이 회복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럽게 소리가 안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하고 하루 빨리 이비인후과에서 귀를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청력 회복이 불가한 난청은 보청기로 관리될 수 있다. 편측성 난청인은 보청기를 한쪽만 끼거나 양쪽에 모두 낄 수 있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한쪽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에는 난청이 있는 쪽의 청력이 심하게 나쁘지 않을 때이다"라며 "그러나 난청이 있는 쪽의 청력이 많이 떨어져 양측의 청력 차이가 크게 날 경우에는 크로스 보청기(Cros)나 바이크로스 보청기(Bicros)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크로스 보청기는 난청이 심한 쪽의 반대쪽이 정상 청력일 경우 착용할 수 있으며, 바이크로스 보청기는 난청이 심한 쪽의 반대쪽에도 난청이 있는 경우 착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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