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착용의 치매예방 효과
뇌경색 후유증 '난청', 치매 위험 5배…보청기, 청력 보조 넘어 치매 예방 도와
보청기 선택, 브랜드보다 청력상태 우선…청각장애 받으면 최대 131만원 지원

방송인 선우용여 씨(81)가 녹화 중 뇌경색을 겪은 이후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얼굴 마비나 팔다리 힘 빠짐, 언어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뇌경색은 증상 발생한 뒤 4.5시간 이내에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경색 이후에는 언어장애나 거동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뿐 아니라 난청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선우용여 씨 역시 뇌경색 이후 한쪽 귀에 난청이 생겨 치매 예방과 청력 관리를 위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일반적으로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해주는 의료기기 정도로만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노년층에서는 청력 저하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이 점차 명확하게 밝혀지면서 노인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의학 연구에서는 난청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프랭크 린(Frank Lin) 박사가 약 12년 동안 성인 639명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 난청인은 정상 청력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5배 높았고, 중등도 난청은 약 3배, 경도 난청은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청이 단순히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난청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난청이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전은 몇 가지 예상해 볼 수 있다.
먼저, 난청으로 인해 뇌로 전달되는 청각 자극이 줄어들면 뇌 활동이 감소할 수 있어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뇌가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기억력이나 사고력과 같은 인지 기능에 사용할 자원이 줄어들고 쉽게 피로감을 느껴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이러한 피로감은 의사소통 등 사회적 활동을 줄이기도 하는데, 노년기에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어 은둔 생활을 지속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난청이 있다면 청력 관리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청인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작년 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수다 세샤드리(Sudha Seshadri) 박사팀이 보청기 착용과 치매 발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70세 미만 난청인 중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61% 낮았음이 확인되었다. 보청기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기전 중 하나는 어음분별력을 개선하는 보청기의 원리에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보청기는 난청인이 알아듣기 어려워하는 말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끔 돕는다. 난청인은 보청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사회적 교류 및 뇌 자극, 인지기능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보청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떤 제품이 좋은가"이다. 그래서 지인의 보청기 추천이나 가격, 브랜드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보청기 선택의 기준은 제품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는 기능과 형태다. 보청기는 크게 귓속에 넣어 사용하는 것과 귓바퀴에 걸어 사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귓속형 보청기는 착용시 눈에 잘 띄지 않아 선호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고주파 영역에 난청이 있는 노인성 난청이 있거나 난청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귓구멍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경우에는 귓속형 보청기가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귀걸이형 보청기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전문의로부터 귀 상태와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히 검사받아야 한다.
보청기 비용이 부담된다면 보장구 보청기 지원금 제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보장구 보청기 지원금 대상이 된다면 보청기 구입 시 최대 131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이비인후과에서 귀 및 청력 검사를 받은 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자에 해당한다. 노년기 난청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지만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져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난청을 그대로 두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어 치매 발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조기에 청력 검사를 받고 필요에 따라 보청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선우용여 씨가 치매 예방을 위해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밝힌 것처럼, 보청기는 단순한 청력 보조기기를 넘어 노년기 뇌 건강을 지키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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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의 치매예방 효과
뇌경색 후유증 '난청', 치매 위험 5배…보청기, 청력 보조 넘어 치매 예방 도와
보청기 선택, 브랜드보다 청력상태 우선…청각장애 받으면 최대 131만원 지원
방송인 선우용여 씨(81)가 녹화 중 뇌경색을 겪은 이후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얼굴 마비나 팔다리 힘 빠짐, 언어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뇌경색은 증상 발생한 뒤 4.5시간 이내에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경색 이후에는 언어장애나 거동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뿐 아니라 난청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선우용여 씨 역시 뇌경색 이후 한쪽 귀에 난청이 생겨 치매 예방과 청력 관리를 위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일반적으로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해주는 의료기기 정도로만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노년층에서는 청력 저하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이 점차 명확하게 밝혀지면서 노인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의학 연구에서는 난청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프랭크 린(Frank Lin) 박사가 약 12년 동안 성인 639명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 난청인은 정상 청력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5배 높았고, 중등도 난청은 약 3배, 경도 난청은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청이 단순히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난청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난청이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전은 몇 가지 예상해 볼 수 있다.
먼저, 난청으로 인해 뇌로 전달되는 청각 자극이 줄어들면 뇌 활동이 감소할 수 있어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뇌가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기억력이나 사고력과 같은 인지 기능에 사용할 자원이 줄어들고 쉽게 피로감을 느껴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이러한 피로감은 의사소통 등 사회적 활동을 줄이기도 하는데, 노년기에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어 은둔 생활을 지속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난청이 있다면 청력 관리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청인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작년 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수다 세샤드리(Sudha Seshadri) 박사팀이 보청기 착용과 치매 발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70세 미만 난청인 중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61% 낮았음이 확인되었다. 보청기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기전 중 하나는 어음분별력을 개선하는 보청기의 원리에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보청기는 난청인이 알아듣기 어려워하는 말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끔 돕는다. 난청인은 보청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사회적 교류 및 뇌 자극, 인지기능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보청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떤 제품이 좋은가"이다. 그래서 지인의 보청기 추천이나 가격, 브랜드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보청기 선택의 기준은 제품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는 기능과 형태다. 보청기는 크게 귓속에 넣어 사용하는 것과 귓바퀴에 걸어 사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귓속형 보청기는 착용시 눈에 잘 띄지 않아 선호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고주파 영역에 난청이 있는 노인성 난청이 있거나 난청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귓구멍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경우에는 귓속형 보청기가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귀걸이형 보청기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전문의로부터 귀 상태와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히 검사받아야 한다.
보청기 비용이 부담된다면 보장구 보청기 지원금 제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보장구 보청기 지원금 대상이 된다면 보청기 구입 시 최대 131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이비인후과에서 귀 및 청력 검사를 받은 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자에 해당한다. 노년기 난청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지만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져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난청을 그대로 두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어 치매 발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조기에 청력 검사를 받고 필요에 따라 보청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선우용여 씨가 치매 예방을 위해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밝힌 것처럼, 보청기는 단순한 청력 보조기기를 넘어 노년기 뇌 건강을 지키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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