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말을 여러 번 되묻거나 TV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는 부모님 모습을 보았다면 '난청'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난청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명절처럼 가족이 모였을 때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난청 인구는 2026년 약 300만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5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38~70%) 정도가 난청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 난청 증상을 보이는 어르신이 있다면 하루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진료와 청력 검사를 받으라고 강력 권유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난청은 청각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 귀 질환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방치할 경우 난청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청의 진행으로 그나마 남아 있는 청력이 빠르게 손실된다면 청력을 회복하거나 청력을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난청은 노년층의 인지능력 및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난청은 치매 발병 위험을 2~5배까지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깊으며 대화 단절로 인한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청력 관리뿐만 아니라 활기찬 노년 생활을 위해서라도 귀와 청력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귀 진료와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청은 발생 원인과 유형에 따라 △외이·고막·중이 등의 문제로 생기는 전음성 난청 △달팽이관·청신경 등 소리를 인식하는 부위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 난청으로 구분된다. 이 중 일부는 약물 치료나 수술로 청력 회복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청기 처방을 통한 청력 재활이 필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비인후과적 치료와 보청기 처방이 병행돼야 할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은 후 난청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방치한다면 귀 질환이 악화돼 청력 회복이 불가능해지거나 난청이 악화돼 보청기 효과를 영영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보청기는 단순히 주변 소리를 키워주는 소리 증폭기가 아니다. 이는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게 주변 소리를 정교하게 조절해 뇌가 말소리를 다시 학습하도록 돕는 청력 재활 의료기기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렵게 하는데, 보청기를 착용해 말소리를 명확히 인식하면 대화가 수월해지면서 소리 자극을 받는 뇌 부위가 지속적으로 자극된다. 이는 뇌의 위축을 막아 치매를 유발하는 인지기능 장애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위원회도 난청을 예방 가능한 치매 위험 인자의 하나로 규명하고, 보청기 청력 재활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난청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지만 난청이 생겼을 때 조기에 대처한다면 청력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고 인지 능력 저하와 우울감과 같은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어르신이 있다면 청력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필요시 치료받거나 보청기 착용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
같은 말을 여러 번 되묻거나 TV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는 부모님 모습을 보았다면 '난청'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난청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명절처럼 가족이 모였을 때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난청 인구는 2026년 약 300만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5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38~70%) 정도가 난청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 난청 증상을 보이는 어르신이 있다면 하루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진료와 청력 검사를 받으라고 강력 권유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난청은 청각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 귀 질환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방치할 경우 난청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청의 진행으로 그나마 남아 있는 청력이 빠르게 손실된다면 청력을 회복하거나 청력을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난청은 노년층의 인지능력 및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난청은 치매 발병 위험을 2~5배까지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깊으며 대화 단절로 인한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청력 관리뿐만 아니라 활기찬 노년 생활을 위해서라도 귀와 청력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귀 진료와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청은 발생 원인과 유형에 따라 △외이·고막·중이 등의 문제로 생기는 전음성 난청 △달팽이관·청신경 등 소리를 인식하는 부위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 난청으로 구분된다. 이 중 일부는 약물 치료나 수술로 청력 회복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청기 처방을 통한 청력 재활이 필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비인후과적 치료와 보청기 처방이 병행돼야 할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은 후 난청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방치한다면 귀 질환이 악화돼 청력 회복이 불가능해지거나 난청이 악화돼 보청기 효과를 영영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보청기는 단순히 주변 소리를 키워주는 소리 증폭기가 아니다. 이는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게 주변 소리를 정교하게 조절해 뇌가 말소리를 다시 학습하도록 돕는 청력 재활 의료기기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렵게 하는데, 보청기를 착용해 말소리를 명확히 인식하면 대화가 수월해지면서 소리 자극을 받는 뇌 부위가 지속적으로 자극된다. 이는 뇌의 위축을 막아 치매를 유발하는 인지기능 장애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위원회도 난청을 예방 가능한 치매 위험 인자의 하나로 규명하고, 보청기 청력 재활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난청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지만 난청이 생겼을 때 조기에 대처한다면 청력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고 인지 능력 저하와 우울감과 같은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어르신이 있다면 청력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필요시 치료받거나 보청기 착용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