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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가속 노화', 청력에도 대비하세요
작성자
ent
작성일
2024-10-29 11:39
조회
27
<세월을 거스릴 수 없는 '청력'…'가속 노화' 대비하세요>
개개인 청력 노화속도 다르지만 생활습관 따라 늦출 수 있어
한번 손상되면 복구 불가능한 유모세포, 이어폰 사용땐 주의
카페·식당서 말소리 잘 안들리면 난청 의심…보청기 착용을
우리는 매일 노화를 경험한다. 그런데 누군가의 몸은 빠르게 노화하는 반면, 다른 누군가의 몸은 느리게 노화한다. 이는 모든 사람의 노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가속 노화'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가속 노화란 생활 습관으로 인해 신체 나이가 가속화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3040세대의 생물학적 나이가 5060세대보다 빠른 노화를 경험하면서 가속 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속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충분히 쉬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이처럼 최근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신체적 기능 중 청력을 젊고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개개인의 청력이 노화되는 속도는 각각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난청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오래도록 청력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청력 또한 우리 몸의 생물학적 나이처럼 생활 습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빠르게 노화되거나 느리게 노화될 수 있다"면서 "난청이 늦게 오도록 청력을 건강하고 젊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난청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고, 이를 예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청은 유전적 요인, 사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부분 청력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청력 노화는 귓속 내이에 있는 유모세포 손상으로 주로 발생하며 유모세포는 소음, 노화, 이독성 약물 등으로 손상될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유모세포는 우리가 소리를 듣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로, 외부에서 들어온 소리를 감지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꾼 후 뇌로 전달한다. 이 유모세포가 손상될 경우에는 난청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유모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유모세포 손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모세포 손상을 막으려면 먼저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이어폰이 대중화되어 현대인이 다양한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변에 큰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잘못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난청을 겪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끼고 음악 소리를 크게 듣는 습관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모세포를 손상하는 등 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소음으로 인해 난청이 발생하는 것을 '소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17%가 60대 이상인 반면 38%가 30대 이하였다. 즉 국내 소음성 난청인 중 3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볼륨을 너무 크게 설정하고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전자기기 볼륨을 50% 이하로 설정해 놓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는 대신 중간 중간 이어폰 사용을 쉬어주는 게 좋다.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면 난청 뿐만 아니라 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난청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에게 난청 증상이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난청의 자가진단법은 평소 대화를 할 때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다. 조용한 곳에서는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지만, 주변에 조금이라도 소음이 있을 때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렵다면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페나 식당에서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려워 대화하기 힘들다면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난청을 인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평소 TV나 라디오 등 전자기기의 소리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난청은 어음분별력을 낮추어 TV나 라디오의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전자기기 볼륨을 높이게 된다.
난청이 있음을 인지한다면 남아있는 청력을 빠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청력 관리는 난청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청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때 난청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청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노화로 인해 시작된 난청은 치료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난청인의 대표적인 청력 관리법은 보청기 착용이며, 보청기는 난청으로 인해 소리 자극을 잘 받지 못하는 사용자에게 청각 자극을 주어 난청인의 청력 유지와 어음분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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