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성근 보청기센터입니다.

 

혹시 주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느껴진 적이 있으신가요?

밥을 먹을 때 옆 사람이 젓가락질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사무실에서 옆 사람이 타자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나요?

 

작은 불편함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 있듯이,

작은 소리를 시끄럽게 느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단순히 ‘예민한 사람’을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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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리를 시끄럽게 느끼는 증상은 그 증상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는데요,

특정 소리에만 시끄러움을 느끼는 경우에는 고성 공포증이나 고성 혐오증이라 볼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시끄럽게 느끼는 경우에는 ‘청각과민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청각과민증’은 작은 소리도 견디기 힘들게 합니다.

청각과민증은 자신의 의지대로 개선될 수 없어 당사자에게 많은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청각과민증’은 작은 소리를 크게 느끼게 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 원인은 난청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난청인이라 하면 주변 소리를 잘 못 듣거나 작게 듣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주변 소리를 잘 못 듣는 난청인이 어떻게 작은 소리를 크게 듣는 청각과민증을 겪을 수 있을까요?

 

이는 청각과민증이 ‘소리를 잘 듣는’ 증상이 아닌,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난청이 청각과민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우리의 뇌에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난청이 발생하면 몇 가지 보상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명이 있는데요,

이명은 난청으로 인해 뇌로 전달되지 않는 소리 자극을 보충하기 위해 

뇌가 만들어내는 ‘가짜 소리’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청인은 주변에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삐’ 소리와 같은 정체불명의 이명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지요.

청각과민증도 우리의 뇌가 안 들리는 소리에 대해 보상작용을 하여 발생합니다. 

우리의 뇌가 충분한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주변 소리를 시끄러울 정도로 크게 느끼도록 하는 보상작용을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난청이 발생하면 이명이 생기거나 청각과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명과 청각과민증이 동반되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이명과 청각과민증을 동반한 이명의 증상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명은 주변이 조용할 때 생기는 반면,

청각과민증을 동반한 이명은 주변에 소음이 있을 때 생깁니다.

이명이 난청인의 일상에 많은 불편감을 야기하듯,

청각과민증 또한 난청인에게 많은 불편감을 야기합니다.

청각과민증을 겪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크게 느끼므로

주변이 항상 시끄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명과 청각과민증은 난청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난청이 관리될 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명과 청각과민증이 발생할 시에는 최대한 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청으로 인한 이명과 청각과민증은 보청기 착용을 통해 많이 개선될 수 있는데요,

이는 보청기가 주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주변 소리를 잘 듣게 되면 이명과 청각과민증과 같은 뇌의 보상작용이 줄어듭니다.

보청기는 난청인이 잘 듣지 못하는 소리는 증폭하고

큰 소리는 줄여주어 난청인의 청력 재활에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보청기는 난청인의 이명과 청각과민증을 개선해 줄 뿐 아니라 청력 유지와 어음분별력을 개선해 줄 수 있지요.

주변이 시끄럽게 느껴지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주저 마시고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