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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김성근원장>활달한 딸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면 '난청' 의심하세요(기사)
작성자
ent
작성일
2024-03-19 16:06
조회
302
노화로 달팽이관 감각세포·뇌 청신경 이상으로 초기땐 고음 잘 안 들려
노인성 난청의 청력재활에 '보청기 착용' 가장 효과적…조기 치료 중요
감기, 스트레스, 혈류 장애 등 난청 원인 다양…나에 맞는 청력 관리를
난청은 말소리나 주변 소리를 인지하고 알아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난청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증상일까?
모든 난청의 증상은 같아 보일지라도 그 원인은 다양하다. 난청을 잘 치료받거나 관리하려면 먼저 난청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먼저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인성 난청은 달팽이관의 감각세포가 손상되거나 뇌로 가는 청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노인성 난청은 난청의 진행 속도가 서서히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노인성 난청은 초기에 고음 영역대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떨어지다가 점차 저음 영역대의 소리도 잘 못 듣게 된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음성이 높은 여성이나 어린 아이의 말소리가 남성의 말소리보다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노인성 난청은 올바른 청력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노인성 난청을 진단받는다면 되도록 빨리 청력 재활을 받는 것이 좋다. 노인성 난청을 위한 효과적인 청력 재활로는 보청기 착용이 있다"고 말했다.
감기로 인한 합병증도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 '귀로 오는 감기'라고도 하는 중이염이 그 예이다. 감기로 인한 중이염은 중이가 세균에 이차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김성근 원장은 "중이염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영유아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후 귀가 먹먹하다면 이비인후과에서 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이염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항생제 치료나 고막 절개술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또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우리 몸 전체로 가는 혈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청력 기관으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기면 청력을 담당하는 감각세포가 손상되어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도 혈류 장애를 일으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다면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유지할 뿐 아니라, 청력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혈류 장애로 인해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돌발성 난청은 수 시간에서 수일 이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다. 따라서 돌발성 난청은 응급 질환으로 분류된다.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진 듯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이명이 들린다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자신의 청력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스테로이드 치료로 이뤄지며 치료의 적기는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다.
난청은 이 밖에도 유전, 큰 소음, 이독성 약물의 복용, 두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난청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데, 이에 올바르게 대처해야 자신의 청력을 지킬 수 있다"며 "최근 난청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었다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 나에게 맞는 청력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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